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첫 에세이 출간 소식을 알렸다.
조 씨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한다고 공개하면서 "인생 첫 책을 냈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조씨의 첫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현재 주요 인터넷 서점에 등록된 상태로 오는 19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간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가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처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월 말 출간된 된 '디케의 눈물'은 출간되자마자 판매 1위를 기록, 교보문고 9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디케의 눈물'은 출간 후 사흘 만에 10쇄를 돌파했다.
해당 에세이에서 조 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의대 시절,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의 후보 지명 후의 이야기 등뿐 아니라 그간 논란이 됐던 의학전문대학원 시절 1점대 학점과 포르셰 자동차 논란 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개된 대목에 따르면 조 씨는 먼저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나는 졸업반이었던 2018년 2학기에 한 과목을 F를 받아서 2번째 유급을 받았다. 당시 내 성적은 '우등'에 해당하는 3.41/4.0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유급을 받았을 때 나는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회자되는 1점대 학점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세이에선 조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에게 지난 6월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도 나온다. 조 씨는 "친구들은 정치적인 백그라운드나 편견이 없는 터라 내가 포르셰를 탄다는 기사가 났을 때 무지하게 웃었다. 나는 열받아 있는데 다들 재미있어하며 낄낄댔다"며 "2019년에 나온 이 허위 보도는 4년 만인 2023년이 돼서야 '허위'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법원은 내가 포르셰를 탄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진행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조 씨는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나에게 숨어있을 것을 강요하며 충고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언제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사면허 반납, 고려대 입학취소 등을 받아들인 조씨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겠다며 여행 등 일상생활 모습을 다룬 유튜브 채널 ‘쪼민’을 지난 5월 11일 개설했다. 조 씨의 유튜브 채널은 이틀 만에 5만 명을 돌파하더니 최근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조 씨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보폭을 넓히자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조 씨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며 일축했다. 최근에는 '믿고 보는 조민 광고'라며 자신의 유튜브에서 홍삼 제품을 직접 광고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 씨는 책의 본문 중 '검찰은 나를 4년 만에 기소했다'에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가 된다면 재판을 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성찰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 것이다"라고 적은 부분을 소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안내판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조 씨의 미국 여행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이 "너무 쉬는 모습만 보인다"며 우려를 표하자 조 씨는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