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이 이미 확정된 유튜버 김용호가 구속위기에 처했다. 김용호는 이미 실형이 선고된 상태다. 김용호는 2022년 8월 조국 전 장관과 가수 김건모 전 부인 장 모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을 들어 그를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이번엔 경찰이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돈을 뜯은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4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공갈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김용호는 2020년 8일부터 다수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점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호가 여러 연예인들로부터 뜯어낸 금액은 최소 수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김 씨를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하며 여러 연예인을 언급하며 이들의 사생활 폭로를 예고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예슬, 방송인 서장훈과 탁재훈이다. 한예슬이 지난 2021년 5월 10세 연하 남자친구를 공개한 이후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남자친구가 화류계 출신이라는 그의 주장을 한예슬이 반박하자 버닝썬 여배우·LA 룸살롱 의혹 등을 방송하기도 했다.
또한 김용호는 2020년 1월 자신의 방송에서 서장훈을 언급하며 “서장훈은 예전부터 안 좋은 소문이 많았다. 약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서장훈에 대한 제보는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있었다. 연예계에서 서장훈에 대한 평판은 김건모와 비슷하다. 안하무인이고 본인만 잘난 줄 안다”라고 했다. 이후 김용호는 태도를 바꿨다. 그해 2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사생활 폭로) 경고 방송을 한 이후에 서장훈 측에서 연락이 와 만났다”며 “김건모와는 다르게 나왔다. 서장훈은 되게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라고 했다. 김용호는 서장훈에 대해 별도로 방송을 하지 않았다. 김용호는 그해 9월 탁재훈이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소속사가 이를 부인하자 탁재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탁재훈이 카지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용호는 “이래도 발뺌할 거냐.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하라”며 “탁재훈이 너무 쉽게 법적대응을 한다고 해 황당해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용호는 이후에 탁재훈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탁재훈을 저격한 영상은 비공개처리되며 궁금증을 안겼다.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김세의 전 기자,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진행하며 여러 연예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가세연’을 비판해온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는 지난해 8월 팟빵 프로그램 ‘매불쇼’에 출연해 “김용호를 비롯한 ‘가세연’은 김건모의 성폭행을 주장할 때 처음부터 돈을 뜯으려 작정을 하고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빌딩이 두 채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빌딩 한 채는 충분히 뺏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들이 피해 여성과 작성한 계약서에는 김건모로부터 받은 소송액 30%를 강용석 변호사가 갖는다고 적혀 있었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김용호를 비롯한 ‘가세연’ 멤버들이 연예인의 약점을 잡아 협박을 일삼았고 이 때문에 ‘가세연’에 어쩔 수 없이 출연해야 했다고도 주장했다. ‘가세연’에는 가수 김민종, 공형진, 조장혁 등이 출연했다.
한편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31회에 걸쳐 박수홍, 김다예 부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 등으로 김용호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한편 김용호는 지난달 2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 받았다.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피해 여성이 거절했음에도 신체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용호는 당시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