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내성 생긴 빈대 기승…'빈대믹' 공포

 

빈대모습
빈대모습

 

빈대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빈대 포비아'를 넘어 '빈대믹'이라는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현재 방제를 마친 업소 입구에는'빈대 제로 시설'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이게 마치 '코로나 제로' 스티커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빈대를 잡기 위해 살충제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번 확산을 보면서 기존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빈대'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살충제가 아닌 무엇으로 빈대를 잡을 수 있느냐? 빈대의 유일한 약점이 열이라고 했습니다. 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온 스팀이 효과적이라고 했고요.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곳이라면 고온의 헤어드라이어기 역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빈대 공포' 불똥 튄 동묘 중고시장…"손님 반토막"

 

한가한-동묘시장
한가한-동묘-시장

 

14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구제 의류를 파는 상인 조모 씨(63)는 “빈대 확산 뉴스가 나온 후 젊은층이 더 이상 중고 의류를 찾지 않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빈대가 의류나 가방 등을 통해 옮겨진다는 점 때문에 중고 의류 구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마포구 홍대거리 등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구제 의류 매장들은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고온 방역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동묘시장에서 만난 구제 의류 매장 직원 박민주 씨(21)는 “원래 날씨가 추워질 때 손님이 많아진다. 그런데 최근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2주 전에 비해 손님이 30%가량 줄었다”라고 했다. 홍대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 구제 의류 매장 사장인 박준서 씨(30)는 “3주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빈대가 나타나면 끝이라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스팀다리미로 옷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중고 의류나 가방을 구입하던 이들도 ‘빈대포비아’로 소비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대학생 조장호 씨(27)는 “평소 구제 의류를 매달 20만 원어치 이상 구입하는데 지난달 말 빈대 뉴스를 본 이후부터는 자제하고 있다”며 “구제 의류는 출처가 불명확하고, 쌓아놓고 파는 곳이 많다 보니 빈대에 취약할 것 같다”라고 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도 의류나 가방 등 빈대를 옮길 수 있는 물품 구입은 자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학생 박모 씨(25)는 “평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등을 자주 구입했지만 빈대가 퇴치될 때까지는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

 

'빈대 출몰 현황판' 만든 29살 직장인

 

빈대보드
빈대-보드

 

'베드버그'(bed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29살 직장인이 빈대 출몰지를 확인할 수 있는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LG CN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강재구(29)씨는 빈대가 사회문제화되기 시작하자 지난 4일부터 개발을 시작해 9일 빈대 보드(bedbugboard.com)를 선보였다. 강 씨가 만든 빈대 현황판인 빈대 보드에는 일간, 주간, 월간, 총출몰 횟수는 물론이고 출몰지역과 관련 기사를 모두 모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빈대에 예민한 이들이 쉽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강 씨는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호를 제외한 장소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했다.

 

빈대-물림
빈대-물림-증상

 

강 씨는 "빈대 제보가 들어오면 웬만하면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며 "신빙성이 떨어지는 건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용 앱(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앱도 만들어 무료로 이용토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빈대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한테 살충제 같은 걸 제공하면 좋겠다 싶어서 살충제 광고를 붙여놨다"며 "그걸 구매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현재 한 450원 정도 벌었다"며 수익 창출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강 씨는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한 만큼,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며 빈대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빈대 보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살충제는 가격 폭등하고 품귀 현상

 

빈대-살충제
빈대-살충제

 

반면 빈대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는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살충제 A제품은 이달 초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당 650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엔 재고가 소진되면서 개당 2만2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판매사 측은 “최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로 뛰었다”라고 했다. 14, 15일 서울 시내 약국 20곳을 방문해 살충제 구입을 문의한 결과 절반(10곳)에서 “품절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의 한 약국 관계자는 “살충제가 귀해져 판매 가격을 1000원 올렸다. 그나마 지금 있는 제품이 다 팔리면 우리도 팔 물건이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판매 중인 제품 중 상당수는 빈대에 효과가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정부는 10일 해외에서 효과가 인정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승인하고 이 중 원료를 확보한 4개 제품은 즉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빈대-방역
빈대-방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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