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루이뷔통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추게 되는 진정한 변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언젠가면 뷔통가문의 패밀리 비즈니스였던 루이뷔통의 주인이 바뀌면서부터입니다. 바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입니다. 캐시미어 코트를 입은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바로 그 사람이 변화를 설계한 주인공입니다. 이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자면요. 1987년에 샴페인, 와인, 코냑 등을 만드는 주류업체 모에헤네시 그룹이 루이뷔통한테 손을 내밉니다. 우리 가문의 지분이 너무 적으니깐 너희랑 손을 잡아서 안정적인 경영을 해보자. 그래서 아주 금방 두 그룹이 합쳐집니다.
*Louis Vuitton Moet Hennessy*. 지금의 LVMH 그룹이 만들어진 거죠. 그러고 나서 1988년에 시작해서 1989년까지 아주 많은 진통 끝에 이 LVMH의 경영권이 디올을 갖고 있던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넘어갑니다. 왜 아르노가 중요한 인물일까요? 그가 루이뷔통의 변화를 설계했다고 하는 이유는 아르노 자신은 경영자였지만요, 그 누구보다 관습을 거부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디자이너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었어요. 대부분의 디자이너나 셀럽들이 돈 벌면 변해서 예전과 같은 어떤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건데, 그런 소수의 특별할 창조적인 디자이너 같은 사람들은 돈을 벌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봤던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 명품 기업의 소비자는 주로 돈이 많은 사람들일 거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돈 많은 이미지 뭐 이런 게 아닌 거예요. 그런 고객들은 자기도 이미 돈이 많기 때문에 그런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주게 되는 이미지나 캐릭터에 끌린다는 거예요. 아르노는 이렇게 봤다는 겁니다. 전 직장에서 쫓겨난 한 천재 디자이너에게서 그런 특별함을 발견합니다.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이미 20대에 페리엘리스에 영입됐지만요. 관습을 깨고 이미 90년대 초반에 스트릿 패션과 하이패션을 접목시킨 그런지룩을 선보여서 미디어와 젊은 층한테 엄청난 환호를 받고 관심이 쏟아졌는데 보수적인 경영진의 마음을 사지 못해서 회사에서 쫓겨난 마크 제이콥스였어요.
마크 제이콥스
요즘은 일종의 관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때 이미 아주 특별한 대단한 능력 있는 관종이었던 거예요. 뭘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특이한 행동을 하고 옷 벗고 부츠만 신고 사진 찍고 디자인 잘해서 상도 엄청 많이 받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사는 것도 좀 특이하고 외모도 훌륭하고 이런 모든 탁월한 성취는 물론이고 그 캐릭터로 인해서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던, 어느 정도였냐면 왜 ‘가위손’이라는 영화 봤어요? 위노나 라이더라는 여배우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도벽이 있었는데 마크 제이콥스의 드레스를 훔친 거예요. 엄청 망신을 당하고 완전히 파묻혔을 정도로 여론에 매장당했는데 마크 제이콥스가 그 뒤에 어떤 대응을 했냐면, 그 위노나 라이더를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해요. 훔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화를 복으로 바꿀 만큼 창조적이고 능력이 있고 매력이 있는 주목을 받는 인물이었던 거예요. 마크 제이콥스는 1997년 루이뷔통 기성복 라인 담당을 맞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평론가는요,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 옷을 입으면 일단 눈에 띄는데 옷을 입고 나서는 옷이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보인다. 특히 매일 새벽까지 놀고 마시고 했던 마크 제이콥스가 바로 그런 젊은이들이 노는 장소에 젊은이들이 뭘 입고 가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죠. 그리고 기존의 가방들 왜 루이뷔통을 아주 비하하는 사람들은 똥 가방이라고도 표현하는데, 늘 비슷해서 젊은 세대들은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모노그램, 갈색 이런 거잖아요. 이 가방에다가 에나멜 코팅한 소재를 도입하고, *베르니 라인*이죠.
무라카미 다카시 등과 콜라보해서 아주 밝은 느낌의 제품들을 생산해 냅니다. 이런 것들이 초대박을 쳤어요. 특히 이렇게 마크 제이콥스는 콜라보에 능해서요. 카니예 웨스트, 다프트 펑크랑도 협업을 했고요, 새로운 바람은 물론이고 이 바람을 매출에까지 연결시켜서 아주 보수적인 기존의 명품 업체들에 콜라보 열풍을 시작시켰다 이런 평가를 받아요. 바로 이 마크 제이콥스 시절의 루이뷔통이 명품 가방 업체에서 종합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 거죠. LVMH 그룹의 아르노 회장의 베팅이 성공한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르노 회장의 선구안이 이래저래 다각도로 맞아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아무튼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뷔통 브랜드를 너무 상업화시킨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받지만요, 그가 있던 1997년부터 2013년 말까지 루이뷔통은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건 물론이고요, 매년 연매출 5~10% 이상씩 증가했고 마크 제이콥스가 떠나던 2013년 말 루이뷔통 연매출이 95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버질 아블로
마크 제이콥스가 떠나고 루이비통에는 발렌시아가에서 모터백 열풍을 일으켰던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영입되고요, 이렇게 변화가 계속돼서 2018년에는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가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영입되는 데까지 온 거죠. 그렇게 루이뷔통 매출이 계속 증가해서 2018년 기존 18조 원, LVMH 그룹의 매출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너무 흔하고 상업적이고 프랑스가 아닌 지역에서 만들고 가격도 계속 올린다는 비판도 받지만요, 루이뷔통은 166년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요, 변화를 계속 기민하게 하면서 현재까지 오고 있죠. 사람들은 계속 루이뷔통을 더 사고 더 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