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관평동 초등학교에 재직하던 40대 여교사가 학부모 갑질과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망한 대전 관평초 여교사 A 씨는 최근까지 서이초 사건 후 이어진 교권 회복 교사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목소리를 낸 인물로, 24년 차 베테랑 교사로 알려졌습니다. A 교사는 학부모 4명에게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2020년에는 억울하게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해 10개월 간 고된 수사 과정을 거쳐 뒤늦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합니다.A 교사는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아서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로 보냈다는 이유로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교사-상담신청서
대전교사-상담신청서

 

하지만 이미 아동학대 교사로 낙인이 찍힌 후 갑질 학부모들이 안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9월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7일 생을 마감했습니다.

 

대전교사-근조화환
대전교사-근조화환

 

현재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부모들의 신상이 하나둘씩 공개되는 가운데, 해당 학부모들이 잇달아 ‘악성 민원을 제기한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와 자녀들의 얼굴, 휴대전화 번호, 운영 사업장 위치 등이 공유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교사-학부모-합기도
악성민원-학부모-체육관

 

온라인에서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체육관장의 아내는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숨진 교사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문제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은 제 아이가 맞다"라면서도 "2019년 학기 초 선생님과 2차례 상담을 하고 심리치료를 추천받아 꾸준히 가정 내 지도에 힘썼다.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품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고충을 너무 잘 알아 선생님을 함부로 대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며 "아이가 2학년으로 진학한 뒤부터는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얼굴을 뵌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체육관장의 아내는 4명의 학부모가 몰려다니며 교사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렸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으나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라고 했다. 이어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서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씩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가 됐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했다.

 

대전교사-남편댓글
대전교사-남편댓글

 

이 글에 숨진 교사의 남편은 “선생님 남편입니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같은 날 오전에는 체육관장이 입장문을 올렸다. 체육관장은 “여기저기에 퍼진 기사 댓글을 읽다보니 ‘살인자’라는 글도 있었다”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손이 떨리고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경찰관과 상담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아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얼마든지 받겠다”며 “마녀사냥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숨진 교사의 남편은 이 글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댓글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악성 민원의 주동자로 꼽힌 미용실 원장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싶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원장은 “(아이가)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그로 인해 선생님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제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하여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제 아이는 이미 겁을 먹어 입을 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이 정한 벌이 아닌 아이들이 정한 벌을 받아야 했다”며 “아이는 이런 상황이 무섭고 힘들어 손으로 귀를 막고 있었으나 선생님은 ‘손을 내리라’고 하셨고, 교장실로 아이는 보내졌다”라고 했다. 미용실 원장은 이로 인해 교사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사과를 부탁했으나 해당 교사는 다음날부터 병가를 사용했다고 했다. 아이와 약속한 부분이 이행되지 않은 점에 화가 나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를 했으며, 3년 뒤 옆 교실에 해당 교사가 배정되자 교육청을 통해 추가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했다.

 

대전가게앞
대전교사-학부모-가게앞

 

미용실 외에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밥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전에서 바르다김선생 김밥 전문점에는 케첩, 계란 등이 뿌려지는 오물 테러도 받는 등 불매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현재 가해 학부모는 운영하던 바르다김선생의 운영을 중단하고 급하게 가게를 급매물로 내놓은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대전교사-학부모-김선생
악성민원-학부모-김선생

 

이에 대전 관평초 교사 학부모 갑질 사태에 대해 바르다김선생 본사 측은 "대전 가맹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 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선생-본사-대응
김선생-본사-대응

 

한편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했던 40대 교사는 남기는 말에 "이 기간에 교사로서 자긍심을 잃고 우울증 약을 먹게 됐다"며 "3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서울 서이초 선생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되살아나 울기만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난 다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떤 노력도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라고 말하며 글을 작성한 후 한 달 반쯤 흐른 시점에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전교사-남편
대전교사-남편분

 

대전교사노조는 13일 숨진 교사 유족을 만나 관련 학부모에 대한 경찰 고소. 고발 여부, 교사 순직 요청 등 사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자살예방전화번호
자살예방-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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